2023. 5. 3. 07:34ㆍ고전 핸드폰 게임
모바일 게임에서 애니메이션 작품이나 게임들과 동명의 게임이 출시되는 것은 예전부터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 대다수는 원작의 이름을 훼손하면서도 수준이 매우 낮았기 때문에 명백한 졸작작품으로 평가되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와 같이 낚이기 쉬운 사람들은 궁금증을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해당 작품을 다운로드하곤 했지만요..
그러나 이러한 게임들의 판매량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작품의 출시 당시에도 일본의 게임들을 모바일로 이식하는 것이 트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다른 게임회사에서도 이와 같은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 예가 캡콤 코리아의 역전재판 모바일 버전이었죠.
미니게임천국으로 유명한 컴투스에서도 모바일로 이식하는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그 과정을 거쳐 슈퍼 패미콤으로 발매된 록맨X 시리즈도 모바일로 이식되게 되었습니다. 사실 국내에서는 록맨X 시리즈가 정식으로 발매된 것은 X3부터이기 때문에, 록맨X는 첫 정식 발매작이기도 합니다. (저는 X1, X2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아마 에뮬레이터를 이용한 것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명심해야 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모바일 기종에서는 프레임과 조작이 불편하고 불완전할 수 있다는 것.
둘째, 록맨X 시리즈 자체가 이 게임의 출시 당시에서 봤을 때도 이미 상당히 오래된 게임이기 때문에, 그래픽과 게임플레이가 이 당시의 게임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픽
이 게임은 SFC판 록맨X를 모바일로 이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펙트나 그래픽 측면에서는 조금 다운된 퀄리티로 보이기도 하지만 크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필자는 모바일 게임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이 게임의 그래픽이 모바일 게임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psp버전같은 리메이크판 같은 것이 아닌 단순 이식작으로 출시된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만족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굳이 집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면, 록맨X는 차기작에서 삭제되었지만, 특정 보스를 클리어하면 다른 스테이지의 환경이 변화하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아쉽게도 삭제되어 있으며, 그 결과로 얻기가 어려운 아이템은 위치가 약간 바뀌거나 처음부터 아이템을 전부 얻을 수 있는 환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용량상의 문제로 삭제되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특유의 시스템이 삭제되어 있어서 약간 아쉽습니다.
사운드
원곡 자체는 그대로 유지되었지만 리메이크(리믹스)되어 있습니다. 용량을 고려해서 그런지 원곡의 일정한 느낌이 조금 단조로워진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곡은 깔끔해지긴 했는데 원곡의 특유한 분위기는 약간 침체되어 있는 느낌이 있습니다. 약간 아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앞서 말했듯이 단순 이식작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조작
솔직히 말해 록맨 시리즈 자체도 그렇지만 X 시리즈는 '대쉬' 시스템 덕분에 특유의 스피드감이 강한 편입니다. 이로 인해 조작이 다채로워야 하지만, 한정적인 핸드폰의 키배치를 풀로 이용하여 조작이 불편하지만, 한정적인 핸드폰의 키배치를 풀로 이용하여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보입니다.
또한, 조작의 불편함을 고려한 탓인지 전체적인 난이도도 하향되어 있으며, 조작이 관건이 되는 일부 아이템은 앞서 말했듯 약간 위치가 조정되어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조작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조치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난이도의 하향이 너무 심해서 작품 특유의 난이도가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작품의 특징을 잃어버리게 될 정도라는 건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스템
록맨다운은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한 게임입니다. 이번에 변경된 내용 중에서는 이미 이전에 언급된 바와 같이, 특정 보스를 클리어하면 특정 스테이지의 환경이 변화하는 시스템이 삭제되었으며, 비기인 파동권의 해금 조건이 간편화 되었고, 해금 조건을 완수할 때마다 알려주는 것, 그리고 듀토리얼 추가와 한글 번역 등이 있습니다.
파동권은 숨겨진 비기이며, 사용에 조건이 있지만, 히트하면 모든 적을 일격에 쓰러트리는 강력한 기술입니다. 이 비기 파동권의 해금 조건이 간편화 된 것은, 난이도에 어려움을 겪는 유저들을 위해서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난이도가 너무 낮아져서, 발동 조건이나 커맨드도 약간 까다롭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 비기는, 숨겨진 요소를 구경하고 싶은 유저들을 위한 것 같습니다.
파동권의 해금 조건인 서브탱크를 모두 입수하거나 라이프업을 모두 입수할 때마다 알려주는 시스템이 추가되었는데, 이 또한 유저의 편의를 위한 것 같습니다.
듀토리얼의 추가는, 모바일 이식으로 인해 변경된 키 조작을 익히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또한,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을 위해 추가되었습니다. 그러나 게임 자체가 2회차란 개념이 없기 때문에, 새로 시작할 때마다 듀토리얼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스킵도 불가능하여, 조금 답답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외 게임의 대사를 한글로 번역하긴 했는데 필자가 원문을 모르기에 어느정도가 의역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그냥 보면 다 의역 같기도 합니다.
총평
작품성 자체는 원작이 이미 워낙 잘 만들어진 작품이어서 딱히 말로 나타내기 어렵지만,
이 게임은 하드코어한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난이도를 낮춘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게임입니다.
다만, 기종에 따른 프레임 저하나 조작의 불편함 때문에 원작을 이미 플레이해본 유저들에게는 선뜻 추천하기는 어렵다고 해야할까요.
하지만 X4 이후의 정식 발매로 국내팬들에게 인지도를 얻고 있는 X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을 이렇게나마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좋은 시선으로 봐주어야 할 듯 싶습니다.
당시 대부분이 불법한글화 등으로만 즐길 수 있었던 게임들이 모바일로 정식 출시되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일반 게이머로서도 큰 기쁨이 되었던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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